미국 텍사스주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 경선이 존 코닌 현 상원의원과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의 결선 투표로 이어졌다.

4일 AP통신에 따르면 두 후보는 지난 3일 치러진 공화당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결선 투표는 오는 5월 26일 열린다.

4선 현역인 코닌 의원은 1차 경선에서 7000만달러(약 1008억원)를 투입해 팩스턴 장관을 근소하게 앞섰다. 3위를 기록한 웨슬리 헌트 연방 하원의원은 경선 패배를 인정했다.

코닌 의원은 1차 경선에서 막대한 자금을 사용해 추가 자금 조달에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지도부는 결선 투표가 당내 출혈 경쟁으로 번질 것을 우려한다. 한편 민주당은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을 후보로 확정하고 40년 만에 텍사스 상원 의석 탈환을 노리고 있다.

텍사스 경선에 자금이 집중될 경우 노스캐롤라이나, 메인, 오하이오, 알래스카 등 다른 격전지 지원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화당은 탈라리코 의원을 '극좌 극단주의자'라고 비판하고 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그가 당내 경쟁자였던 재스민 크로켓 하원의원보다 본선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코닌 의원은 "팩스턴은 11월 본선에서 공화당에 큰 짐이 될 것"이라며 "결함 있고 이기적인 후보가 우리가 힘들게 쌓아온 모든 것을 위험에 빠뜨리도록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부패 의혹 등을 받는 팩스턴 장관은 자신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필요로 하는 '전사'로 내세우고 있다. 팩스턴 장관은 "우리는 워싱턴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당신들이 의석을 돈으로 사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친팩스턴 성향의 정치활동위원회(PAC)인 '론스타 팩'은 코닌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결선 투표 특성상 보수 활동가들의 참여율이 높아 팩스턴 장관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직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보들 모두 훌륭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