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프랑스의 핵무기 확대 및 유럽 핵우산 제공 계획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프랑스의 핵무기 확대 계획을 두고 "극도로 불안정한 전개"라고 비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일 다른 유럽 국가들이 프랑스의 핵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핵 억제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도 구성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미국에 의존해 온 유럽 동맹국들에게 프랑스의 핵우산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 같은 움직임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 잠재력을 크게 강화하고 확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와 직접적인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를 상대로 조율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향후 글로벌 핵 균형 협상에 프랑스와 영국의 핵무기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이 정당성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미국과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이 만료된 이후 새로운 핵 군축 회담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