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하원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BCA리서치는 고객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제시 아낙 쿠리 연구원 등 분석가들은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주유소 가격에 반영돼 선거 직전 유권자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CA리서치는 "주유소 가격 충격은 에너지 가격 충격보다 늦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중간선거 캠페인이 한창일 때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는 분쟁 이후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합동 공격 전 배럴당 67달러 선이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현재 74달러 선에서 거래된다. 브렌트유 선물 역시 이번 주 급등해 배럴당 81.53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분쟁 장기화를 가장 우려한다. 분쟁이 길어지면 세계 석유·가스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BCA리서치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은 공화당이 하원 장악력을 상실하는 것을 거의 보장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이 기존 35%에서 40%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공망은 동부 지중해에서 이란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을 요격했다. 이 미사일은 나토 회원국인 터키 영공을 향하고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이란 북서쪽에 인접한 터키가 처음으로 분쟁에 휘말렸다. 로이터 통신은 사상자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및 방공 시스템 관련 시설을 폭격하고 있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 거점과 중동 내 미군 기지 등을 공격하며 보복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