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가 중동 지역의 분쟁 격화로 에너지 위기가 발생할 경우 석탄 화력 발전소를 다시 가동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길베르토 피케토 프라틴 이탈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현지 방송 TgCom24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피케토 프라틴 장관은 "재가동하고 싶지 않은 석탄 화력 발전소들이 있지만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예비용으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동 지역은 이스라엘과 미군의 이란 타격에 이어 이란이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공격했다. 선박 5척이 공격을 받은 이후 4일째 해협 통행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
다만 이탈리아는 당장 심각한 에너지 위기에 직면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탈리아는 노르웨이, 알제리, 아제르바이잔 등으로 가스 공급망을 다변화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가스 저장량은 현재 47% 수준이다. 이는 유럽연합(EU) 평균치인 약 3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피케토 프라틴 장관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이탈리아는 양적으로 상당히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저장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공급원을 다변화했다"며 "가스를 비롯한 자원 물량과 관련해 극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