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이번 분기부터 조정 실적에 주식 기반 보상 비용을 포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매그니피센트 7' 중 테슬라만 해당 비용을 제외하는 관행을 유지하게 됐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비일반회계기준 재무 지표에서 주식 보상 비용을 제외하던 방식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지난 회계연도 순이익은 1200억 달러(약 172조8000억원)였다. 이 중 주식 보상 비용은 64억 달러(약 9조2160억원)를 차지했다.
반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주식 보상 비용을 제외해 장부상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지난 회계연도에 17억 달러(약 2조4480억원)의 주식 보상 비용을 제외했다. 이를 통해 일반회계기준 13억 달러(약 1조8720억원) 순손실을 비일반회계기준 4억6600만 달러(약 671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도 지난 1월 31일 마감된 회계연도에 11억 달러(약 1조5840억원)의 주식 보상 비용을 실적에서 뺐다. 그 결과 1억6300만 달러(약 2347억원)의 순손실이 9억5700만 달러(약 1조3780억원)의 조정 순이익으로 바뀌었다. 브로드컴, 어도비, 인튜이트, 팔란티어, 서비스나우, 세일즈포스 등도 유사한 방식으로 조정 실적을 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주식 보상과 관련해 대규모 현금을 지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직원 주식 부여 시 발생하는 원천징수 세금으로 79억 달러(약 11조3760억원)를 자체 현금으로 납부했다. 주가 상승으로 가득일 기준 세금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엔비디아는 지분 희석을 막기 위해 지난해 400억 달러(약 57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 중 155억 달러(약 22조3200억원)는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을 상쇄하는 데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잉여현금흐름 970억 달러(약 139조6800억원) 중 24%에 해당하는 230억 달러(약 33조1200억원)를 직원 주식 프로그램 관련 비용으로 소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