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개 행보를 이어갔다. 핵무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행보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타격한 다음 날 김 위원장이 시멘트 공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과거 미국의 군사 작전 때와 달라진 북한의 태도를 조명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한 달 이상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김 위원장은 이번 이란 공습 직후 공장을 방문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러한 행보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고도화되면서 체제 생존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는 북한이 현재 최대 50기의 핵탄두를 보유했다고 추정한다. 북한은 40기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핵물질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19년 미국과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 주요 핵시설 건설을 지속해서 확대해 왔다. 핵무기를 체제 유지의 핵심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열린 정치 회의에서도 핵무기 포기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북한 외무성은 성명을 내고 미국의 이란 공습이 세계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북한의 핵 개발 의지를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은 대화에 나서든 아니든 핵 프로그램 강화라는 기본 목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존 에버라드 전 북한 주재 영국 대사는 북한이 미국의 군사 작전 방식을 면밀히 연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