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이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시신 대중 공개 일정을 연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매체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당초 시신 공개 행사는 이날 밤 테헤란 중심부의 대형 단지에서 시작될 예정이었다.

세예드 모센 모하마디 테헤란 이슬람 선전 조정 평의회 의장은 행사 연기 사유를 밝혔다. 그는 "약 100만 명의 참석자가 예상돼 추가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란 당국은 3일간의 시신 공개와 장례 행렬을 통해 국가적 결속을 다질 계획이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국가적 대의를 파벌 문제보다 우선시한다"며 "거리에 나와 이란과 무장 부대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자"고 대규모 참석을 촉구했다.

시신이 안치될 모살라 단지는 이슬람 공화국 창립자인 루홀라 호메이니의 이름을 딴 상징적인 장소다. 하메네이는 1989년 취임 이후 이곳에서 자주 기도를 인도하고 연설을 해왔다.

과거 호메이니 사망 당시 장례식에서는 관을 만지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여러 명이 사망하는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당국은 첫 번째 매장 시도를 중단하고 두 번째 시도 만에 시신을 안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