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항공기 제조업체 다쏘 항공이 에어버스와의 협력 거부 시 유럽 차세대 전투기(FCAS) 개발 프로젝트가 무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릭 트라피에 다쏘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기자회견에서 에어버스가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서 다쏘와 협력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FCAS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1160억달러(약 167조400억원) 규모의 국방 프로젝트다. 프랑스는 다쏘가, 독일과 스페인은 에어버스가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유인 전투기와 무장 드론을 연결하는 통합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두 기업 간 갈등은 핵심 유인 전투기 개발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발생했다. 트라피에 CEO는 다쏘가 핵심 전투기 부문에서 명확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어버스가 유로파이터와 같은 번거로운 파트너십 방식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트라피에 CEO는 "처음부터 서류상이 아닌 명확한 리더십을 원한다고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반면 에어버스는 기존에 합의된 규칙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에어버스 측은 다쏘의 이번 발언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기욤 포리 에어버스 CEO는 지난달 다쏘와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재 형태의 FCAS 프로젝트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두 개의 별도 전투기를 개발할 가능성도 처음으로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