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발발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81달러 선으로 하락하며 2024년 7월 기록한 고점에서 물러났다. 이는 중동 지역의 직접적인 분쟁이 시작된 이후 첫 하락이다.
이번 유가 하락은 각국 정부가 무역로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즉각적인 공급 차질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소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정부가 적극적인 안정화 조치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제개발금융공사(DFC)에 합리적인 요율의 정치적 위험 보험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걸프만 안정을 위한 일련의 조치를 예고하며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미국의 해군 호위 약속에도 불구하고 주요 선사들은 여전히 운항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시장은 연방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보험 지원책이 실제로 운영되기를 기다리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은 상당 부분 유지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번 위기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 교통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불태워 버리겠다”고 경고하며 긴장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란 측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알리 바레이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미국과의 어떠한 비공식 대화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란 고위 지도부를 사망에 이르게 한 공습 이후 “남은 유일한 언어는 방어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