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제유가가 지정학적 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74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무역로 보호를 약속하면서 즉각적인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완화됐기 때문이다.
현재 중동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 교통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불태워 버릴 것"이라고 경고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미국 정부는 에너지 시장 충격을 억제하기 위해 개입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제개발금융공사(DFC)에 합리적인 요율의 정치적 위험 보험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걸프만 안정을 위한 일련의 조치를 시사했다.
하지만 미국의 해군 호위 약속에도 주요 선사들은 여전히 운항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시장은 연방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보험 지원책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상당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유가에 반영되고 있다.
한편 이란 측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알리 바레이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미국과의 어떠한 비공식 대화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고위 지도자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공습 이후 "남은 유일한 언어는 국방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