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발행사 테더가 수면 기술 스타트업 에이트 슬립(Eight Sleep)에 5000만달러(약 720억원)를 투자했다고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이트 슬립은 수면 중 심박수와 체온 등 생체 데이터를 추적하는 센서가 탑재된 수면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포드'(Pod)는 실시간 생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트리스 온도를 조절하고 수면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에이트 슬립은 이번 투자금을 새로운 인공지능(AI) 건강 관리 기능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는 테더가 투자한 큐빅(Qubik)의 아키텍처가 도입된다. 큐빅의 기술은 클라우드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컴퓨팅 프레임워크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고도화된 맞춤형 AI는 인간의 잠재력을 이해하고 확장하는 완벽한 경로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테더가 스테이블코인과 가상화폐 인프라를 넘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테더는 시가총액 263조5200억원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 14조4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 자금을 에너지, 결제, AI, 건강 기술 분야 벤처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앞서 테더는 개인 건강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큐빅 헬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 플랫폼은 웨어러블 기기 등의 정보를 암호화해 사용자 통제하에 두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