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시장 인프라 운영사들이 토큰화 증권 시장의 성장을 위해 블록체인과 전통 금융 시스템 간의 상호운용성이 필수적이라고 경고했다.

4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중앙예탁청산기관(DTCC)과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공동으로 발간한 백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상호운용성 없이는 자산이 고립된 네트워크에 갇혀 운영 비용이 증가하고 유동성이 분절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백서는 특정 단일 기술이나 지배적인 원장이 시장을 장악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다양한 표준과 스마트 계약 논리를 가진 여러 블록체인이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디지털 시스템과 전통 시스템을 연결하는 표준과 게이트웨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레포(환매조건부채권) 시장 등에서 토큰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일일 레포 거래 규모는 3000억달러(약 432조원)를 넘어섰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업무 흐름이 기존 금융망에 의존하고 있어 두 시스템의 공존은 수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인프라 운영사들은 기술적 연결을 넘어 자산 소유권 인정과 법적 집행력 등 구조적인 상호운용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조율이 없다면 네트워크 간 거래에서 추가적인 확인 절차가 필요해져 토큰화의 장점인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규제 당국과 시장 참여자들이 지배구조와 표준 마련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월가 주요 금융사들은 토큰화가 24시간 거래와 빠른 결제를 가능하게 해 금융 시장을 재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서는 이러한 비전의 실현이 새로운 블록체인의 출시보다는 이를 규율하는 규칙의 통합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