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애나주가 주에서 관리하는 연금의 암호화폐 투자를 허용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마이크 브라운 인디애나 주지사는 특정 연금 시스템의 암호화폐 투자를 승인하는 내용의 하원 법안 1042에 전날 서명했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 규제 및 투자'로 불린다. 법안은 후지어 스타트 저축 이니셔티브를 포함한 주 관리 연금 제도에 가입자가 암호화폐 투자를 선택할 수 있는 중개 창구를 추가하도록 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포함되지만 수익률이 불분명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상품은 제외된다. 연금 제공 기관은 2027년 7월 1일까지 관련 조항을 도입해야 한다.

법안은 디지털 자산 거래에 대한 규제와 과세 기준도 마련했다. 합법적인 암호화폐 거래나 자체 호스팅 지갑 사용자에게 추가 세금을 부과하지 못하도록 해 표적 과세로부터 참여자를 보호한다. 또한 법안은 디지털 자산을 중앙 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는 암호화된 통화로 정의했다. 그러면서도 주 금융기관부가 감독 권한을 유지하도록 규정했다.

미국 내 다른 주들도 연금에 암호화폐를 편입하는 추세다. 위스콘신주 연금 펀드는 비트코인 투자 규모를 약 3억2100만달러(약 4622억원)로 늘렸다. 미시간주 퇴직 시스템은 4500만달러(약 648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3년 8월 401(k) 퇴직연금에 암호화폐 보유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법안 통과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8% 상승해 7만1522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인디애나 주의회는 암호화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전면 금지하는 하원 법안 1116도 통과시켜 주지사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당초 이 법안은 암호화폐 ATM을 규제할 목적이었으나 스콧 볼드윈 상원의원이 합법적 목적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전면 금지로 수정됐다. 이 수정안은 지난 2월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웬디 맥나마라 하원의원은 "암호화폐 ATM은 사기꾼들이 노인과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먹잇감으로 삼는 강력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인디애나주 에번즈빌 경찰서의 네이선 반클리브 경사는 "현재 사기 팬데믹 상황"이라며 "암호화폐로 인해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2023년 에번즈빌 주민들은 키오스크 관련 사기로 약 40만달러(약 5억7600만원)의 피해를 봤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23년 접수된 암호화폐 ATM 관련 불만은 약 1만1000건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2023년 상반기에만 미국인들이 관련 사기로 약 2억4000만달러(약 3456억원)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