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이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라 여러 거시 포지션에서 리스크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금융 전문 매체 인베스팅닷컴은 씨티은행이 이날 발표한 투자 노트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씨티는 지정학적 충격으로 인한 급격한 변동성 사태 이후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씨티의 더크 윌러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보통 매우 급격하지만 단기적인 시장 혼란을 야기한다"면서도 현재 상황은 "가치평가손실(VAR) 충격처럼 느껴지며, 상황이 안정되기 전에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적절한 VAR 충격"이라고 규정하며 "하루만 너무 일찍 저점 매수를 하면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씨티는 과도한 포지셔닝이 나타난 일부 영역에서 익스포저를 줄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달러가 위험 회피 수단으로 다시 부상하며 유로/달러 롱 포지션(매수)을 청산했다. 이란 관련 헤드라인이 교역 조건 변화를 촉발하며 유로화 가치를 은행의 손실 제한선 아래로 밀어냈기 때문이다.
윌러 애널리스트는 "손실 한도를 준수하고 유로/달러 현물 롱 거래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씨티는 신흥국 통화 캐리 바스켓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헝가리 포린트(HUF)와 브라질 헤알(BRL) 리시버 포지션을 정리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다만 윌러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충격은 일반적으로 단기적"이라며 "변동성이 가라앉으면 해당 자산들을 어느 시점에서 다시 매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