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이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이란 공격은 전 세계적인 재앙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페인이 이란 공격에 반대하고 남부 합동 기지 사용을 거부하자 무역 중단을 거론하며 압박했다. 이에 대해 산체스 총리는 "누군가의 보복을 피하기 위해 세계에 해롭고 우리의 가치와 이익에 반하는 일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산체스 총리는 전쟁의 안개 속에 자신의 실패를 숨기려는 지도자들을 비판하며 수백만 명의 운명을 두고 러시안룰렛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산체스 총리가 이란과 팔레스타인의 폭군 편에 서 있다며 비난한 바 있다.
스페인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을 무모하고 불법적이라고 규탄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간 긴장이 높아졌다. 이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가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하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영국과 프랑스, 그리스 등은 키프로스에 무기를 지원하고 방어 작전에 참여했지만 스페인은 군사적 개입을 삼가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스페인 정부의 입장을 전쟁 반대로 요약하며 갈등과 폭탄으로는 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 전쟁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증가와 에너지 가격 급등을 초래한 것을 언급하며, 이번 이란 공격 역시 정당한 국제 질서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