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중도우파 야당인 티사(Tisza)가 집권 여당을 상대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를 인용해 다음 달 12일 치러지는 헝가리 총선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여당 피데스(Fidesz)는 16년 만에 가장 큰 정치적 도전에 직면했다.

현지 매체 24.hu가 3일 공개한 자베츠 리서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지 정당을 결정한 유권자의 50%가 티사를 지지했다. 피데스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8%로 나타났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12%포인트로, 지난 1월 조사 당시 10%포인트보다 벌어졌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22~28일 진행됐다.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티사가 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피데스 지지율은 32%로 뒤를 이었다.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는 2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조사 결과인 23%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현지 일간지 넵사바가 이날 보도한 푸블리쿠스 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서도 티사가 우위를 보였다. 지지 정당을 결정한 유권자 중 47%가 티사를 선택했다. 피데스 지지율은 39%로 집계됐다. 두 정당 모두 지난 1월 조사보다 지지율이 1%포인트씩 하락했다.

극우 성향 정당인 우리 조국(Mi Hazank)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보였다. 자베츠 리서치와 푸블리쿠스 연구소 조사에서 우리 조국은 각각 7%와 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의회 진출 최소 기준인 5%를 넘어서는 수치다.

티사는 정부 출신 인사인 페테르 머저르가 이끌고 있다. 그는 부패 척결과 동결된 유럽연합(EU) 자금 확보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헝가리와 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관계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피데스 측은 자당의 승리를 점치는 다른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야당은 해당 조사들이 여당과 이해관계가 얽힌 기관에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