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2025년 매출액 합산치가 6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하며 3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NICE신용평가는 19일 "주요 철강사 2025년 잠정실적 발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주요 철강사 합산 기준 EBIT/매출액은 3.4%로 전년(2.8%) 대비 소폭 개선됐다. 이는 국내 철강업계 내 실적 비중이 절대적인 포스코의 수익성 개선 영향이다. 포스코를 제외한 대부분 기업의 이익창출력은 2022~2023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철강사 매출액은 2021년 68조원에서 2022년 76조원까지 증가했으나 2023년 71조원, 2024년 66조원으로 축소됐다. 2025년에는 63조원 수준으로 추가 감소했다.
송동환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제조업 내수 출하지수가 2025년 전년 대비 2.9% 감소하는 등 국내 철강수요 저하 상황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출하 비중이 2024년 기준 40.5%로 가장 크지만 건축 인허가 면적은 축소 추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산업은 2024년 이후 소비심리 위축, 전기차 캐즘, 해외생산 확대로 국내 생산량이 줄었다.
대외 환경도 악화일로다. 중국 철강재 수출량은 2020년 약 5500만톤에서 2025년 약 1억2000만톤으로 크게 증가한 반면 수출단가는 2021년 약 1400달러에서 2025년 약 800달러로 하락했다.
한국의 대미 수출물량은 2025년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미국 외 지역 수출량은 전년 대비 0.5% 증가에 그쳤다.
포스코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4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EBIT/매출액은 5.1%로 개선됐다.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하락했지만 원료단가 하락폭이 더 크게 작용했고 설비 효율화 등 원가구조 개선이 이뤄졌다.
현대제철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22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EBIT/매출액은 1.0%로 전년(0.7%)보다 소폭 개선됐다. 판재류 판매량 증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고부가제품 확대가 영업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세아베스틸은 2025년 개별 기준 매출액 2조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EBIT/매출액은 1.6%로 전년도(1.7%)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성장했다. EBIT/매출액은 3.4%로 전년(0.8%)보다 크게 개선됐다. STS 등 고부가 제품군 판매 확대와 전년도 비경상 비용 인식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세아제강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9% 축소됐다.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전년(2029억원) 대비 큰 폭 감소했다. EBIT/매출액은 3.3%로 전년(11.2%)보다 크게 하락했다. 국내 건설경기 저하와 미국 철강관세 영향이 컸다.
NICE신용평가는 "2026년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국내외 철강재 수급 상황, 미국의 관세정책, 철강사별 이익창출력 회복 수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세영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1실장은 "해외 진출 및 신사업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변동, 탄소저감 신규 설비투자 계획, 차입금 부담능력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