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본국의 군사 충돌 격화에도 아시안컵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호주에서 열리는 여자 아시안컵에 참가 중인 이란 대표팀이 가족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대회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주말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을 겨냥해 공습을 단행했다. 이 공격으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다. 이후 이란은 아라비아반도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충돌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마르지에 자파리 이란 대표팀 감독은 "가족과 국민에 대한 걱정이 크고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프로 축구 선수로서 이곳에 왔으며 다가올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격수 사라 디다르는 조국에 일어난 일에 슬픔을 표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라며 조국이 굳건히 살아남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란은 지난 2일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한국에 0대 3으로 패했다. 오는 5일에는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호주와 맞붙는다. 호주 대표팀의 에이미 세이어는 정치적 불안과 군사적 타격 속에서도 대회에 출전한 이란 선수들의 용기를 극찬했다.

자파리 감독은 현지 교민들의 응원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우리를 지지해주는 호주 내 이란인들을 자랑스럽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