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개발한 저비용 장거리 드론 '샤헤드'가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 현대전의 핵심 무기로 자리 잡았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국 군대는 샤헤드 드론을 도입하거나 이를 모방한 무기를 실전에 투입했다.

미국은 최근 이란을 공격할 때 샤헤드와 외형이 거의 동일한 저비용 무인 전투 공격 시스템(LUCAS)을 사용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모델로 한 저비용 드론이 미국산 응징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방위산업체 스펙트레웍스(SpektreWorks)가 개발한 이 드론이 실전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샤헤드 드론을 대규모로 활용하며 전술적 이점을 누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월 러시아가 하루 약 500대의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22년 전면전 발발 이후 러시아가 5만7000대 이상의 드론을 발사했다고 덧붙였다.

샤헤드 드론의 가장 큰 무기는 저렴한 가격이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분석가들은 샤헤드 드론 1대 가격을 2만~5만달러 수준으로 추산했다. 이는 수십만~수백만달러에 달하는 현대식 지대공 미사일(SAM)과 비교해 압도적인 비용 우위를 가진다.

이를 방어하는 국가는 큰 비용 부담을 안는다. 저렴한 드론 수십 대를 섞어 쏘는 방식은 상대의 값비싼 요격 미사일을 고갈시키고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지난 2일 이후 자국 영토를 향해 발사된 탄도미사일 186발과 드론 812대를 탐지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값비싼 미사일 방어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자전, 기동 타격대, 요격 드론 등 저비용 다층 방어 체계를 구축했다. 미국과 동맹국들도 우크라이나의 사례를 참고해 대규모 저비용 드론 위협에 대응할 지속 가능한 방공망 확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