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과 관련해 국제질서의 실패라고 비판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호주 시드니 로위연구소에서 열린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현재의 분쟁은 국제질서 실패의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유엔이나 캐나다를 포함한 동맹국과 상의 없이 행동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군은 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지난달 28일 이란을 겨냥해 공습을 단행했다. 이후 이란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주재 미국 대사관을 공격하며 분쟁이 확산했다. 이에 미국은 해당 지역의 외교 공관을 폐쇄했다.
트뤼도 총리는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그는 "캐나다는 적대행위의 신속한 축소를 요구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과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교전국이 국제 교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력 사용과 관련한 국제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트뤼도 총리는 "이러한 행동이 국제법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합법성 입증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공습과 관련해 사전에 통보받거나 참여를 요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습 직후에는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막기 위한 미국의 조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일본과 인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순방 중이다. 이번 호주 방문을 통해 국방, 해양 안보, 핵심 광물, 무역,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