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망갈로르 정유·석유화학(MRPL)이 중동 분쟁에 따른 원유 수급 차질로 가솔린 수출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RPL은 걸프만 원유 공급이 중단되면서 다가오는 모든 가솔린 수출 물량에 대해 이같이 조치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가 지나는 길목이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선박 공격에 나서면서 이 해협의 통항이 사실상 중단됐다. 익명을 요구한 MRPL 관계자는 불가항력 선언 사실을 로이터통신에 확인했다.

MRPL은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에서 하루 30만 배럴 규모의 정유소를 운영한다. 이 정유소에서 생산하는 정제 연료의 약 40%를 수출한다. 이 회사는 이미 3월 초 선적을 위해 2~3개 화물을 낙찰했으며 현재 구매자와 공급 문제 해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유사들은 원유 수요의 약 4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 정부 소식통은 인도가 원유와 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위한 대체 공급원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인도의 원유 재고가 약 25일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사들 역시 25일치 경유와 가솔린, LPG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