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19일 한국캐피탈(비상장) 무보증사채에 대해 A등급(안정적)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한국캐피탈의 총자산은 2025년 9월 말 기준 4조921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27억원을 기록하며 총자산순이익률(ROA) 2.0%를 달성했다.

다만 자산건전성 지표는 크게 악화됐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024년 말 1.9%에서 2025년 9월 말 3.1%로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3.3%에서 4.8%로 뛰었다. 대손충당금의 고정이하여신 대비 비율도 72.9%에서 63.7%로 하락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주요 리스크로 지목됐다. 2025년 9월 말 기준 부동산PF대출 규모는 7386억원으로 영업자산의 15%를 차지한다. 이 중 브릿지론 비중이 32.9%로 업계 평균보다 높았다.

한국기업평가는 "본PF대출 중 분양률 60% 미만 비중이 38%에 달하고, 시공사 신용등급 A급 미만이 45%를 차지한다"며 "고위험 자산 비중도 약 3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소매여신 건전성도 빠르게 저하되고 있다. 영업자산의 35%를 차지하는 소매여신의 연체율은 2024년 말 3.7%에서 2025년 9월 말 5.4%로 상승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과 낮은 경제성장률, 양극화 추세로 자산건전성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달 비용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시장금리가 2025년 4분기 들어 상승 전환했다. 한국기업평가는 "2026년 만기 도래 차입부채의 평균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조달 비용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손비용 부담도 계속될 전망이다. 자산건전성 하방 압력에 미흡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더해지면서 대손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긍정적 요인으로는 군인공제회의 지원 가능성이 꼽혔다. 군인공제회는 한국캐피탈 지분 80.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기업평가는 "유상증자 참여, 지급보증 제공, 신종자본증권 인수 등을 감안할 때 지원 실행 가능성이 높다"며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 상향 조정 요소로 반영했다.

시장 지위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9월 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1.9%로 지난해 말(1.8%)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국캐피탈은 1989년 11월 설립된 할부리스사로, 기업금융·할부리스·소매금융·투자자산 등 다변화된 영업자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레버리지배율은 7.7배, 단기차입의존도는 12.1%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양호한 시장지배력과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되면 등급 상향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로 시장지배력 약화와 재무건전성 저하 시 하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어음(보증)은 A1, 기업어음은 A2 등급을 받았다. 기업어음(보증) 등급은 신한은행의 지급보증을 감안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