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의 최근 3개월간 차량 판매량이 미국 관세 인상 등의 여파로 감소했다. 반면 순수 전기차 판매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선방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지리자동차가 대주주인 볼보자동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15만696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수치다.

전체 판매량 감소는 미국 내 관세 인상과 불리한 규제 환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춘절 연휴가 길어진 점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기존 2.5%에서 27.5%로 대폭 인상한 바 있다. 이 관세는 이후 15%로 낮아져 지난해 8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됐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18%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의 25%를 차지했다. 볼보자동차는 "순수 전기차 판매에서 꾸준한 성장을 확인해 기쁘다"고 밝혔다. 다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체 전동화 차량 판매량은 2% 감소해 전체의 49%를 기록했다.

볼보자동차는 독일 등 주요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봄 스웨덴에서 생산을 시작하는 신형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60'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앞서 이 회사는 수요 부진에 따른 가격 조정으로 지난 4분기 이익이 68% 급감했다고 밝혔다. 올해 연간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어려운 외부 환경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보자동차의 1분기 실적은 오는 4월 29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