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올해 2분기 국제 유가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76달러로 기존보다 10달러 올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전망치도 배럴당 71달러로 9달러 높였다.

이번 상향 조정은 호르무즈 해협의 석유 물동량 감소 전망을 반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로 인해 3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업용 재고가 줄고 중동 지역의 석유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골드만삭스는 유가 전망이 여전히 상방으로 크게 기울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지거나 석유 생산 시설이 파괴될 가능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물동량 감소세가 5주 더 이어질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재고가 위험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요 감소를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의 물동량이 빠르게 정상화될 경우에는 유가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2024년 1월 이후 최고치로 마감한 뒤 배럴당 82.57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WTI 역시 지난 6월 이후 최고치인 75.28달러까지 올랐다. 두 유종 모두 최근 2거래일 동안 5% 이상 상승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2026년 4분기 브렌트유와 WTI 가격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66달러와 62달러로 제시했다. 2027년 전망치는 브렌트유 70달러, WTI 66달러로 각각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