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얀마 쿠데타 당시 6개월간 정치범으로 수감된 미국인 언론인 대니 펜스터의 생존기가 웹툰으로 나왔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는 4일(현지시간) 만화가 에이미 커즈와일이 펜스터의 수감 경험을 다룬 인터랙티브 코믹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펜스터는 수감 기간 여자친구 줄리아나가 우편으로 몰래 보낸 SD 카드에 담긴 명상 자료와 팟캐스트에 의지해 생활했다. 석방 후 그는 뉴요커 소속 만화가인 사촌 커즈와일과 협업해 자신의 경험을 시각화했다.
커즈와일은 펜스터의 수감 당시 가족들이 겪었던 무력감과 정보가 부족했던 점이 이번 작업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대사관과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고 슬랙 채널을 만들어 대응했지만, 정작 펜스터가 무엇을 겪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펜스터가 쓴 산문과 교도소 일기를 바탕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구글 문서를 통해 이를 만화 대본으로 각색했다. 인세인 교도소 내부 사진이 공개되지 않아 구글 지도 위성 사진과 펜스터가 직접 그린 지도, 다른 수감자의 그림 등을 참고해 공간을 구현했다.
커즈와일은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 연필 수작업을 고집했다. 파란색 연필로 밑그림을 그린 뒤 블랙윙 연필로 선을 덧그렸다. 이후 엡손 스캐너로 이미지를 디지털화하고 포토샵을 이용해 대비를 조절하며 최종 레이아웃을 완성했다.
이번 작품의 주요 장면 중 하나는 펜스터가 해외에 수감된 다른 미국인의 이야기를 다룬 팟캐스트를 전달받는 순간이다. 종이와 펜조차 구하기 어려웠던 상황에서 외부의 이야기는 그가 수감 생활을 견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