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니아, 만(MAN) 등 트럭 브랜드를 보유한 독일 상용차 그룹 트라톤의 지난해 실적이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무역 차질로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폭스바겐 자회사인 트라톤은 지난해 매출이 441억유로(약 73조7568억원)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차량 판매량은 30만5500대로 9% 줄었다. 조정 영업이익은 28억유로를 기록해 전년도 44억유로에서 크게 감소했다.

트라톤은 북미 지역의 트럭 판매 부진을 실적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고객들이 주문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화물 시장의 지속적인 침체 또한 트럭 주문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 미국 관세 관련 추가 비용, 스웨덴 크로나화 강세, 중국 신규 공장 투자 지출 등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트라톤은 2026년 판매량과 매출이 2025년 대비 5% 감소에서 7% 증가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정 영업이익률은 5.3%에서 7.3% 사이로 예상했다.

다만 이 같은 전망은 현재 미국 관세 체제에 변화가 없다는 가정하에 산출됐다. 트라톤은 지정학적 위험과 미국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간 배당금은 주당 1.70유로에서 93유로센트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