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럽 내 단거리 항공편 수요가 급증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4일(현지시간)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오리어리 CEO는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행 항공편 예약이 급감한 반면 유럽 내 노선 예약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가오는 부활절 연휴 기간에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걸프 지역 국가들의 관광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도시를 중심으로 단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라이언에어는 이번 사태가 초여름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이 보복 공세를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의 집중 시간이 짧아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은 유가 헤지(위험 회피)를 마친 항공사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대신 유럽 단거리 노선으로 눈을 돌리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에 따르면 현재 중동 지역에는 영국인 30만명과 아일랜드인 2만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정부는 자국민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출발하는 전세기를 편성했다.

항공 대란도 현실화했다. 항공 정보 분석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후 중동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 1만3000편 이상이 취소됐다. 이로 인해 100만명 이상의 승객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