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70% 가까이 폭등했던 영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중동 분쟁 완화 기대감에 9% 넘게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금융정보 제공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영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9% 이상 하락해 섬(therm)당 128펜스를 기록했다. 이란이 중동 분쟁 종식을 위해 미국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최근 영국 천연가스 가격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이틀 만에 70% 가까이 급등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이번 가격 하락은 유럽 천연가스 기준물 가격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가격 조정에도 영국의 에너지 공급 불안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은 천연가스 저장 능력이 부족하고 수입 의존도가 높아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 지난 2월 말 기준 영국의 가스 재고는 3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란이 미국과 대화 조건을 논의하기 위해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당국자들은 단기간에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분쟁으로 카타르의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가 가동을 중단했다. 주요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도 대부분 폐쇄됐다.
유럽은 3월 도착 예정 물량이 운송 중이어서 아직 직접적인 공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필요시 선박 운항을 보장하고 해군 호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