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은행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MPS) 이사회가 루이지 로발리오 최고경영자(CEO)를 차기 이사진 후보 명단에서 제외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MPS 이사회 후보추천위원회가 20명으로 압축된 최종 후보 명단에서 로발리오 CEO를 뺐다고 보도했다.
MPS 이사회는 오는 4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새 이사회를 구성할 후보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 당초 30명 규모의 예비 명단에는 로발리오 CEO를 비롯해 코라도 파세라, 카를로 비발디 전 우니크레디트 임원, 파브리치오 팔레르모 아체아(ACEA) CEO 등이 포함됐다.
로발리오 CEO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지난해 메디오방카 인수 이후 불거진 갈등 때문이다. 그는 메디오방카의 잔여 지분 14%를 추가로 인수해 상장폐지하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주요 주주인 프란체스코 가에타노 칼타지로네와 일부 이사들의 반발을 샀다. 칼타지로네의 아들 알레산드로는 현재 MPS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법 리스크도 발목을 잡았다. 밀라노 검찰이 메디오방카 인수 과정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MPS 지분 4.9%를 보유한 이탈리아 정부는 로발리오 CEO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로발리오 CEO는 2022년 취임해 은행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었다. 최대 주주인 델 베키오 가문의 투자회사 델핀이 그를 지지하고 있어 주주 추천을 통한 연임 도전 가능성은 남아있다. 다만 로발리오 CEO 본인은 아직 잔류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장에서 MPS 주가는 3% 떨어졌으며 메디오방카 주가도 2.5%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