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전·현직 선수와 감독이 연루된 불법 도박 사건에서 검찰이 일부 피고인에게 유죄 협상을 제안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디애슬레틱과 ESPN을 인용해 검찰이 불법 도박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30명 중 12명에게 유죄 협상을 제시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주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열리는 공판 준비 기일에는 촌시 빌럽스 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감독과 데이먼 존스 전 선수 등이 출석한다. 이들이 유죄 협상 대상에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체포된 빌럽스 전 감독은 마피아와 공모해 불법 포커 게임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그가 첨단 장비를 이용해 참가자들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가로채는 데 가담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2020년 10월 조작된 포커 게임 이후 빌럽스 전 감독이 도박 조직으로부터 5만달러(약 7200만원)를 송금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빌럽스 전 감독은 지난해 11월 법정에 출석해 통신 사기와 자금 세탁 공모 등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현재 그는 NBA 사무국으로부터 무기한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현역 선수인 테리 로지어 마이애미 히트 가드도 불법 스포츠 도박 조직과 연루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로지어는 2023년 3월 경기에서 부상을 핑계로 일찍 퇴장하겠다는 계획을 공범 데니로 라스터에게 미리 알렸다.
라스터는 이 정보를 도박 조직에 넘겼고, 그 결과 로지어의 부진을 예측하는 항목에 20만달러(약 2억8800만원) 이상의 판돈이 몰렸다. 실제로 로지어는 해당 경기에서 10분만 소화한 뒤 발 부상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났다.
로지어 역시 지난해 12월 통신 사기와 자금 세탁 공모 등 혐의를 부인하며 법원에 기각을 요청했다. 소속팀 마이애미 히트는 직무가 정지된 로지어에게 급여 지급을 중단했다. 하지만 지난달 중재 위원회는 구단이 이번 시즌 연봉 2660만달러(약 383억400만원)를 정상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