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 남극에서 미국 델라웨어주의 두 배에 달하는 면적의 빙하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전문 매체 IFL사이언스는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UC 어바인)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 30년간 남극에서 1만2820㎢의 빙하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빙하 감소는 대륙 빙하가 바다와 만나는 지점인 접지선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연구팀은 남극 접지선의 77%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나머지 구간에서는 연평균 442㎢의 빙하가 후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은 42㎞가 후퇴한 스미스 빙하였다. 서남극의 아문센해와 게츠 구역에서도 최대 40㎞의 빙하가 줄어들었다. 파인아일랜드 빙하와 스웨이츠 빙하도 각각 33㎞, 26㎞씩 후퇴했다.

에릭 리그노 UC 어바인 교수는 "바람에 밀려온 따뜻한 바닷물이 빙하에 닿는 곳에서 남극의 큰 상처가 발견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성 기반 합성개구레이더(SAR)로 접지선의 움직임을 측정한 것은 빙상 안정성을 기록하는 핵심 기준"이라며 "30년에 걸쳐 남극 전역을 종합적으로 지도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우주국(ESA)을 비롯해 캐나다, 일본,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등 여러 국가의 위성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리그노 교수는 남극 대부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