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메트로은행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향후 수익성 지표를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트로은행은 2023년 회계연도 기준 9810만파운드(약 1887억원)의 근원 세전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400만파운드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수치다. 은행 측은 핵심 수익성 지표인 유형자기자본수익률(ROTE)을 2025년 6.4%에서 2028년 18% 이상으로 세 배 가까이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개선은 대규모 손실 이후 추진한 턴어라운드 전략이 성과를 낸 결과다. 메트로은행은 비용 절감과 함께 기업 및 중소상공인 대상 고수익 대출을 늘리고 전문 모기지 대출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프럼킨 메트로은행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 말 전체 인력의 20%를 감축한 만큼 2026년에는 대규모 인원 감축이 없을 것"이라며 "올해 비용 지출은 평탄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영국 모기지 대출업체 마켓파이낸셜솔루션스의 파산으로 사모신용 시장의 부실 대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메트로은행은 이를 기회로 보고 있다. 메트로은행은 전문 모기지 대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 대출은 전통적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지만, 은행 자체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프럼킨 CEO는 경쟁사의 파산에 대해 "오히려 우리에게 대출 물량을 창출해 줄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메트로은행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장 초반 8.2%까지 올랐으나, 글로벌 증시 하락세의 영향으로 오전 중 3%가량 하락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