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에 종전 협상 조건을 논의할 수 있다는 의사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로화가 소폭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로화는 달러 대비 1.165달러로 오르며 주초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이는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 이후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이란 정보부가 중앙정보국(CIA)에 간접적으로 접촉했다고 전했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관리들은 미국 정부에 해당 제안을 당분간 무시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폭 반등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는 여전히 한 달 반 만의 최저치 부근에 머물러 있다. 계속되는 중동 분쟁과 에너지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유로화 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유로존의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9%, 근원 CPI 상승률은 2.4%를 기록하며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는 시장의 통화정책 전망을 급격히 바꿔놓았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연말까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4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동등하게 점쳐졌던 지난주와는 상반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