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지원하는 인도 최대 결제 플랫폼 폰페이가 최대 15조원의 기업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로이터통신은 4일 소식통을 인용해 폰페이가 90억~105억 달러(약 12조9600억~15조12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상장으로 폰페이는 9억~10억5000만 달러(약 1조2960억~1조5120억원)를 조달할 전망이다. 이는 2023년 사모 시장에서 자금을 유치하며 인정받았던 기업가치 120억 달러(약 17조2800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IPO 서류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번 상장을 통해 폰페이 지분을 약 12% 줄일 예정이다. 타이거 글로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할 계획이다. 이들 3개사는 신주 발행 없이 구주 약 5070만 주를 매각한다.
폰페이는 지난해 9월 IPO를 신청했으며 오는 4월까지 상장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중동 분쟁 등 자본 시장 상황에 따라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 상장이 완료되면 2021년 약 200억 달러(약 28조8000억원) 가치로 증시에 입성한 페이티엠에 이어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핀테크 IPO가 된다.
폰페이는 6억5000만 명 이상의 등록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 인도 통합결제인터페이스(UPI) 전체 거래 217억 건 중 약 100억 건을 처리했다. 인도는 2016년 UPI 도입 당시 디지털 결제 촉진을 위해 수수료 부과를 금지했다. 이 때문에 결제 부문은 저마진 사업으로 남아 있다.
수익성 확보는 여전히 과제다. 폰페이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6개월 순손실은 144억4000만 루피(약 2275억원)로 전년 동기 120억3000만 루피보다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약 22% 증가한 391억8000만 루피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폰페이의 수익화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활성 사용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어 추가 수익 창출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소식통은 인도 핀테크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기업 간 차별성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