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14% 가까이 급등하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비공식 대화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7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란 정보 당국이 제3국 정보기관을 통해 미국과 분쟁 종식 조건을 논의하기 위해 간접적으로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유가는 중동 분쟁이 전 세계 에너지 흐름을 방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3일 연속 급등했다. 이 기간 상승률은 14%에 육박했고, 가격은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역내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높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라스 타누라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또 원활한 공급을 위해 홍해로 물량을 우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주요 산유국들은 이미 생산을 중단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교통량도 심각하게 제한됐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에너지 수송 안보를 위해 필요시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가 선박 보험과 해군 호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