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이달 말로 예상되는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원칙 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로이터통신은 4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이 미국과의 소통을 원하면서도 자국의 '레드라인'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우친젠 전인대 대변인은 연례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 관계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말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양국 관계는 무역 갈등에 더해 복합적인 지정학적 위기로 긴장이 높아진 상태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체포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도 사망했다. 중국은 두 국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주요 원유 공급처로 삼고 있다.
러우 대변인은 즉각적인 휴전과 이란의 주권 존중을 촉구했다. 그는 "어떤 국가도 국제 문제를 통제하거나 타국의 운명을 좌우하고 발전의 이점을 독점할 권리가 없다"며 "세계 무대에서 제멋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러우 대변인은 이어 미국 의회가 중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고유의 원칙과 레드라인을 가지고 있다"며 "주권과 안보 및 발전 이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양국 고위급 무역 협상단이 다음 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정상회담과 연계된 잠재적인 사업 거래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