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높아졌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 유가는 이틀간 최대 17% 급등했다.

미국의 야간 공격이 강화된 이후 주식 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시장에서도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향후 금리 인하가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해 국채를 매도했다. 이는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시장 반응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안정을 추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를 위기에 처했다. 6% 아래로 떨어졌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반등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정부는 이란과의 전쟁이 수 주간 이어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글로벌 원유 흐름에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 추가 상승과 주가 폭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와 함께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여겨지는 금 가격마저 하락하면서 달러화가 주요 피난처로 떠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틀 동안 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