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센스가 글로벌 당뇨관리 기업 라이프스캔(Lifescan)과 대형 프라이빗 라벨(PL) 계약을 체결하며 연속혈당측정기(CGM)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미래에셋증권은 19일 아이센스에 대한 리포트를 통해 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글로벌 당뇨관리 기업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SR(주가매출액비율) 기준 2배로 글로벌 유사 기업 평균 4.4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아이센스는 지난 12일 라이프스캔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2월부터 2031년 2월까지다. 초기 진출국은 유럽 8개국이며 독일, 포르투갈, 아일랜드, 벨기에 등 4개국에서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를 라이프스캔의 원터치 비타(OneTouch Vita) 브랜드로 1차 출시한다. 이후 추가 4개국에서 2차 출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라이프스캔은 과거 존슨앤존슨의 혈당관리 사업부로 전세계 약 20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자가혈당측정기(BGM) 시장에서 연 매출 1조 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은 로슈와 유사한 22~23% 수준으로 추정된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계약 기간 누적 매출이 최소 5000억 원에서 최대 7000억 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부적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프스캔의 정식 출시는 2027년 1분기로 예상되며 아이센스 매출 반영은 빠르면 2026년 11~12월로 전망된다.
이번 계약은 국가 독점이 아닌 브랜드 독점 계약이어서 동일 지역에 아이센스 자체 브랜드 제품 공급도 가능하다. 제2, 제3의 PL 계약도 열려 있어 '멀티 브랜드 CGM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이센스는 올해 CGM 매출을 약 4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매출은 약 40%인 160억 원, 해외 매출은 약 240억 원 수준이다. 매출총이익률은 약 40%인 16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2026년 1월 CGM 매출은 약 28억 원을 기록했으며 1분기에는 80~90억 원 수준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2027년에는 올해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라이프스캔을 통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마진율은 추가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차세대 제품인 케어센스 에어2는 올해 3분기 중 국내 허가와 유럽 CE 인증이 모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출시는 국내와 유럽 모두 2027년 1분기가 될 전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은 올해 상반기 내 탐색 임상을 마무리하고 2027년 본 임상을 시작해 2028년경 FDA 허가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김승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이프스캔과의 PL 계약은 밸류에이션 할인의 근본 원인을 해소하기에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CGM 매출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며 실적 개선과 동시에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 직원의 20%가 연구직이며 그중 절반이 석·박사로 구성돼 있다. 회사는 매출 대비 1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해왔다.
아이센스는 현재 27개국에서 판매가 진행 중이며 보험 등재 완료국은 6개국이다. 올해는 중동, 남미, 북유럽 국가 등 7~8개국에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올해와 내년에는 FDA 임상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률 개선이 제한적일 수 있다. 회사는 올해 FDA 임상 비용으로 약 150억 원을 예산에 반영했으며 허가 임상까지 포함할 경우 최소 3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