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노약품공업의 자회사 데시페라 파마슈티컬스(Deciphera Pharmaceuticals)가 초기 단계의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을 중단했다.
4일(현지시간) 피어스바이오텍(FierceBiotech)에 따르면 데시페라는 범-RAF 억제제인 'DCC-3084'를 파이프라인에서 제외했다. 추가 개발 계획도 취소했다.
데시페라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전략적 이유에 따른 것으로 후보물질의 안전성이나 효능과는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초기 단계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관련 직원들은 다른 부서로 재배치됐으며 해고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DCC-3084는 다중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었다. 미국 연방 임상시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24년 5월 시작된 이 임상에는 총 29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오노약품공업은 2024년 중반 24억달러(약 3조4560억원)에 데시페라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위장관암 치료제 '킨록'과 희귀 종양 치료제 '롬빔자'를 확보했다.
데시페라는 DCC-3084 개발 중단 이후에도 핵심 파이프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BTK 억제제 '티라브루티닙'과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사파블루르센'이 대표적이다.
오노약품공업이 발굴한 티라브루티닙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적응증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이다. 심사 결과는 오는 12월 18일 나올 예정이다. 데시페라는 해당 적응증에 대한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사파블루르센은 오노약품공업이 2025년 3월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Ionis Pharmaceuticals)로부터 도입한 물질이다. 당시 선급금으로 2억8000만달러(약 4032억원)를 지급했다. 데시페라는 올해 희귀 혈액암인 진성적혈구증가증을 대상으로 사파블루르센의 임상 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