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무력 충돌 격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인도 루피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인도 루피화 환율이 달러당 92.3025루피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최고 환율이다. 종가는 92.15루피로 마감했다. 하루 만에 0.7% 하락해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미국과 이스라엘군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에너지 위기 우려가 커졌다. 이란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의 정유시설 등을 타격했다. 브렌트유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도 중앙은행은 현지 기업의 달러 수요가 급증하자 환율 방어에 나섰다. 수입업체들은 단기 부채를 갚기 위해 서둘러 달러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증시의 주요 지수인 센섹스와 니프티 50 지수는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변동성 지수는 21까지 치솟아 2025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비셱 고엔카 IFA 글로벌 최고경영자는 "인도와 중국의 주요 관심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황 악화 정도를 알 수 없어 중앙은행 개입은 가벼운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85달러(약 12만2400원)까지 오를 경우 필리핀과 태국의 물가 상승 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와 중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