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홍콩 부동산 개발업체 뉴월드디벨롭먼트 간의 대규모 투자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뉴월드의 지배주주인 청 가문이 경영권 포기를 거부하면서 양측의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특수목적법인에 약 3조6000억원을 투자해 뉴월드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제안에는 청 가문이 해당 법인에 1조4400억~2조1600억원을 출자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청 가문은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청 가문이 여러 금융기관과 지분 매각을 논의해왔으며 블랙스톤이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고 전했다.

청 가문은 사기업인 초우타이푹엔터프라이즈를 통해 뉴월드 지분 45.24%를 보유하고 있다. 뉴월드는 동종 업계에서 부채 규모가 가장 큰 기업으로 알려졌다.

홍콩 부동산 시장 침체와 신용 조건 악화 속에서 뉴월드는 유동성 확보를 추진해왔다. 당장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는 없지만 재무 부담을 덜기 위해 지분 투자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월드는 카오룽 지역의 상업시설 등 다양한 자산 매각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