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쿠르드 민병대가 이란 보안군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미국과 논의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쿠르드 연합이 최근 미국과 이란 서부 지역 공격 방안을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역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미국 CNN 방송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등 다른 현지 매체들도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 핵심 인사들이 사망했다. 쿠르드 민병대는 이 상황을 활용해 이란 정권에 반대하는 세력이 봉기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이란 군사력을 약화할 목적으로 공격 훈련을 진행해왔다.

작전 실행 여부와 시기는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쿠르드 단체들은 미국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이라크 에르빌과 바그다드의 지도자들도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쿠르드 병력이 무기 확보를 위해 미국 중앙정보국의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 쿠르디스탄의 주요 지도자 두 명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영토에서 시작되는 군사작전은 미국의 상당한 군사 및 정보 지원이 필수적이다. 미국 국방부는 에르빌에 위치한 미군 기지 두 곳이 이슬람국가(IS) 퇴치 연합군을 지원해왔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과 IS 격퇴전 당시 이라크 내 일부 쿠르드 단체와 협력한 바 있다.

이란 쿠르드족의 무장 봉기는 이란 정세에 심각한 파장을 부를 수 있다. 파키스탄과 인접한 발루치족의 무장 분리주의 운동을 자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키스탄 정부는 발루치족의 독립 움직임을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변국의 반응도 변수다. 튀르키예는 자국 내 쿠르드노동자당과 평화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국경 인근 쿠르드 단체의 무장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