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F-15 전투기 3대가 쿠웨이트 전투기의 오인 사격으로 격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초기 보고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일 쿠웨이트 F/A-18 조종사가 미군 전투기를 향해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미군 당국은 전투기 3대가 모두 추락했으나 조종사들은 안전하게 탈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이란 무인기(드론)가 쿠웨이트 방공망을 뚫고 상업 항구의 전술 작전 센터를 타격해 미군 6명이 사망한 직후 발생했다. 쿠웨이트군은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미군 전투기가 접근하는 것을 레이더로 포착하고 사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쿠웨이트의 지상 방공망이 관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직 군 관계자들은 이번 오인 사격이 복잡한 방공망 환경에서 벌어지는 공중전의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지난 28일 시작된 이란에 대한 공습으로 미국군은 19종의 항공기를 운용 중이며 양측의 미사일과 드론이 뒤섞여 공역이 매우 혼잡한 상태다.
댄 카블러 전 육군 중장은 통신 장애나 장비 고장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오인 사격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관들은 피아식별장치(IFF) 작동 여부와 비행경로 사전 공유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1970년대 도입된 F-15는 공중전에서 적기에 격추된 적이 없는 기종이다. 추락한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의 가격은 1990년대 후반 기준 대당 3110만달러(약 447억8400만원)이며 최신형인 F-15EX는 약 1억달러(약 1440억원)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