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업 싱크론(Synchron)의 기기를 이식받은 환자가 5년 넘게 기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IT 전문매체 와이어드는 4일(현지시간) 루게릭병(ALS) 환자 로드니 고럼이 싱크론의 BCI 기기를 5년째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65세인 고럼은 걷거나 말할 수 없고 손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다. 그는 2020년 12월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을 통해 기기를 이식받았다. 현재까지 싱크론 기기를 이식받은 환자 10명 중 최장기 사용자다.
고럼은 생각만으로 컴퓨터와 집 안의 디지털 기기를 제어한다. 톰 옥슬리 싱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고럼과 함께 다양한 시도를 하며 첫 제품과 임상시험의 기준을 파악했다"며 "그는 새로운 디코더와 상호작용 방식 등을 테스트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싱크론의 첫 제품인 '스텐트로드'(Stentrode)는 미세한 그물망 형태의 튜브다. 이 기기는 목 부위 경정맥을 통해 뇌 운동 피질의 혈관에 자리 잡는다. 가슴에 이식된 장치가 뇌 신호를 수집해 외부 수신기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싱크론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대규모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기기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지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CI 기술은 뇌 활동을 사용자의 의도로 변환하는 디코딩 알고리즘이 핵심이다. 마비 환자가 주먹을 쥐거나 발을 구르는 상상을 할 때 발생하는 고유한 신경 신호를 디코더가 일관되게 인식해야 기기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역대 최장기 BCI 이식 사용자는 네이선 코플랜드다. 그는 블랙록 뉴로테크의 연구용 기기를 10년 이상 사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