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기술 공급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나토의 비기밀 네트워크에 자사 기술을 배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오픈AI가 미국 국방부와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한 직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내 회의에서 나토의 기밀 네트워크에 기술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회사 대변인은 이후 올트먼 CEO의 발언을 정정하며 계약 대상이 비기밀 네트워크라고 밝혔다. 나토 측은 관련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오픈AI는 지난주 미국 국방부의 기밀 네트워크에 자사 기술을 제공하는 계약을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경쟁사인 앤스로픽과의 협력 중단을 지시한 직후 이뤄진 조치다. 앤스로픽은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가 대규모 감시나 자율 무기에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것을 반대해왔다. 이로 인해 국방부와 마찰을 빚으며 계약 협상에서 배제됐다.
미국 국방부는 대규모 감시나 무기 개발에 인공지능을 활용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오픈AI 역시 자사 시스템을 미국인 대상 감시에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안보국(NSA) 등 정보기관도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트먼 CEO는 국방부와의 계약을 두고 사내 회의에서 브랜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브랜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복잡하지만 올바른 결정의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