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4위인 미국 테니스 선수 코코 고프가 중동 지역 분쟁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에 우려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고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 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동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고프는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고 있는 불행한 상황"이라며 "불필요한 폭력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는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이란 국영 매체는 지난 1일 여학교를 겨냥한 공격으로 16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행정부 관계자는 고의로 학교를 표적으로 삼지 않았으며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는 테니스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던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대회는 3일 보안 경보가 발령되면서 전면 취소됐다. 당시 선수와 관계자들은 코트를 떠나 지정된 안전 구역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두바이 대회에 참가했던 테니스계 인사들의 발이 묶이는 사태도 발생했다. 고프의 코치인 개빈 맥밀런을 비롯해 일부 선수와 ATP 직원들이 두바이에 고립된 상태다.
고프는 폭력 사태가 확산하기 전 해당 지역을 벗어난 것에 대해 안도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매우 불행한 상황"이라며 "사태가 악화하기 전에 빠져나올 수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테니스 선수 야닉 시너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시너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존재한다"며 "테니스를 치는 것보다 인생에는 훨씬 더 중요한 일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