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미국 중간선거의 향방을 가를 첫 예비선거가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아칸소주에서 치러졌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3개 주에서 열린 공화당 및 민주당 경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을 확인하는 무대였다. 또한 양당의 향후 노선을 둘러싼 역학 관계도 드러났다.

텍사스주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경선에서는 실용주의 노선을 내세운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반트럼프 강경파인 재스민 크로켓 연방 하원의원을 상대로 중도파와 무당층을 공략하는 데 집중했다. 민주당은 1994년 이후 텍사스주 단위 선거에서 승리한 적이 없어 이번 선거를 통해 상원 다수당 탈환을 노린다.

텍사스주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 경선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5월 결선투표가 열린다. 5선에 도전하는 존 코닌 현역 의원과 친트럼프 성향의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이 맞붙었으나 승부를 내지 못했다. 웨슬리 헌트 연방 하원의원까지 친트럼프 성향을 내세우며 가세해 표가 분산된 결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 후보 중 누구도 공식 지지하지 않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상원의원 경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마이클 왓틀리 후보가 무난하게 승리했다. 다만 더 강경한 보수 성향을 내세운 경쟁 후보 두 명이 합산 약 2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근 발생한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도 선거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공화당 후보들은 대체로 미국의 이란 군사 타격을 지지한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주말 동안 실시된 로이터와 입소스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4명 중 1명만이 이번 타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텍사스주 공화당이 주도한 선거구 재획정의 여파로 민주당 내 현역 의원 간의 맞대결이 벌어지기도 했다. 알 그린 연방 하원의원과 크리스천 메네피 연방 하원의원이 맞붙었고 줄리 존슨 연방 하원의원은 콜린 올레드 전 연방 하원의원의 도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