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설탕 생산업체 하이젠(Raizen)을 구제하기 위한 소유주 간 협상이 결렬됐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하이젠의 공동 소유주인 코산(Cosan)과 셸은 자본 조달 계획에 합의하지 못했다.
셸과 코산은 하이젠 지분을 각각 44%씩 보유했다. 협상 과정에서 셸은 35억헤알(약 9543억원)을 출자하겠다고 제안했다. 코산과 후벵스 오메투 하이젠 회장에게도 각각 10억헤알과 5억헤알의 출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산은 셸이 제시한 자금 지원 규모를 맞출 수 없다고 밝혔다. 셸 역시 코산이 제시한 다른 대안들을 거절했다. 협상에 참여했던 방쿠 BTG 팍투아우 운용 사모펀드도 셸이 제안한 조건에 반대하며 자금 투입을 포기했다.
공동 협상은 무산됐지만 셸은 단독으로 자본 투입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셸 브라질 법인 최고경영자는 하이젠에 35억헤알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셸은 하이젠이 은행 및 채권단과 벌이는 논의도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
하이젠은 최근 기상 악화와 산불 등으로 수확량이 감소하며 경영난을 겪어왔다. 대규모 투자 비용이 겹치며 지난해 12월 기준 순부채는 553억헤알까지 치솟았다. 지난 2월에는 기업의 존속 능력에 중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