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으로 중동 지역 해운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유조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업계 소식통과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으로 중동 해운에 차질이 빚어진 이후 이뤄진 이례적인 운항이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데이터에 따르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폴라'호는 지난 2일 늦게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할 당시 자동식별시스템(AIS) 추적기를 껐다. 이후 3일 아부다비 앞바다에서 다시 신호가 포착됐다.

익명을 요구한 무역 소식통 두 명은 이 선박이 제벨 다나 항구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태국으로 보낼 아부다비 머반 원유를 선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선박을 관리하는 다이나콤 탱커스 측은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으로 중동 지역의 에너지 수출은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란이 선박과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고 걸프만 항해를 차단하면서 카타르부터 이라크에 이르는 국가들의 해상 운송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에너지 분석업체 보르텍사의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무력 충돌이 발발한 다음 날인 지난 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 운반선은 4척으로 급감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하루 평균 24척이 통과했던 것과 비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