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 유가가 3%대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3.3% 오른 배럴당 84.07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 상승한 76.8달러에 거래됐다.
이스라엘과 미군은 전날 이란 전역의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이란은 이에 맞서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인 이라크는 수출 경로 차단과 저장 한계로 인해 일일 생산량의 절반인 약 150만 배럴을 감산했다. 수출이 재개되지 않으면 며칠 내로 생산을 전면 중단할 수 있다고 이라크 관리들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필요시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호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걸프 해역 해상 무역을 위한 정치적 위험 보험과 재정 보증을 제공하라고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에 지시했다.
켈빈 웡 오안다(OANDA)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유가의 단기적 주요 동인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라며 "명확한 긴장 완화 신호가 있어야만 상승세를 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해군 호위가 도움이 되겠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국과 기업들은 대체 경로와 공급처를 찾고 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다른 에너지 공급처를 모색 중이며 일부 중국 정유사들은 가동을 중단하거나 유지보수 일정을 앞당겼다. 한편 미국석유협회(API)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56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